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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추기경에 모로코·쿠바·콩고 출신 등 임명…대화와 소통 강조 프란치스코 교황, 신임 추기경 13명 깜짝 발표 끌로셰 2019-09-02 15: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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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10월 5일에 신임 추기경을 서임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2일 삼종기도 직후 이어졌던 이번 발표는 예상하지 못했던 일로, 발표 직전까지도 외부에 전혀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추기경 명단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황 직속으로 둘만큼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교황청 인간발전부(Promoting Integral Human Development) 산하 이민난민부서장 미카엘 체르니(Michael Czerny) 신부와 올해 5월 종교간대화위원회 의장으로 임명된 아유소 기소(Ayuso Guixot) 대주교 등이 포함되어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보편교회라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가톨릭교회의 변방이라 할 수 있는 인도네시아, 쿠바, 콩고, 모로코, 과테말라 등의 지역에서 추기경을 선출했다. 이외에도 룩셈부르크와 이탈리아에서도 추기경을 선출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모로코의 경우 무슬림이 절대다수인 국가들로 이슬람교와의 대화를 강조했다.


이번 신임 추기경 임명을 보도하며 프랑스 일간지 < La Croix >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이슬람을 비롯한 종교 간 대화와 유럽 이민 문제를 중심에 두었다고 분석했다. 


 이냐시우스 하르도아트모도(Ignatius Hardjoatmodjo) 대주교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후안 가르시아 로드리게스(Juan Garcia Rodriguez) 대주교 - 쿠바

 프리돌랭 베상귀(Fridolin Besungu) 대주교 - 콩고민주공화국 킨사샤 

 크리스토발 로페스 로메로(Cristobal Lopez Romero) 대주교 - 모로코 라바트

 알바로 라마치니 이메리(Alvaro Ramazzini Imeri) 대주교 - 과테말라 우에우에테낭고

 아유소 기소(Ayuso Guixot) 대주교 - 스페인 / 종교간대화위원회 의장 

 호세 톨렌티누 칼라사 데 멘돈사(José Tolentino Calaça de Mendonça) 대주교 - 포르투갈 / 교황청 사서

 장-클로드 올러리슈(Jean-Claude Hollerich) 대주교 - 유럽연합 주교회의 의장 

 마테오 주피(Matteo Zuppi) 대주교 - 이탈리아 볼로냐 

 마이클 핏츠제럴드(Michael Fitzgerald) 대주교 - 영국 

 시지타스 탐케비시우스(Sigitas Tamkevičius) 대주교 - 리투아니아 

 에우제니오 달 코르소(Eugenio dal Corso) 주교 - 앙고라 

 미카엘 체르니(Michael Czerny) 신부 - 캐나다 / 교황청 인간발전부 이민난민부서장


이로써 10월 5일이 되면 추기경의 숫자는 총 128명이 된다. 이 중 4명은 10월 15일에 80세를 넘겨 콘클라베에 참여할 수 있는 투표권을 반납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한 13명의 추기경 중 10명만이 80세 이하의 투표권을 갖는 추기경이며, 3명은 80세를 넘겨 투표권을 갖지 않는 추기경이다.


이에 따라 교황 선출권을 갖는 추기경들 중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서임한 추기경이 과반을 넘게 되었다. 124명의 투표권을 가진 추기경들 중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한 추기경은 66명, 베네딕토 16세가 임명한 추기경은 42명 그리고 요한 바오로 2세가 임명한 추기경은 16명이다. 


교황청 홍보부 안드레아 토르니엘리(Andrea Tornielli)는 < Vatican News > 사설을 통해 이번 신임 추기경들이 “대화와 사명을 위해 변방에서 온 추기경들”이라고 표현했다.


한편, 신임 추기경들 중에는 LGBT 공동체를 위해 힘써온 대주교가 포함되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예수회 제임스 마틴 신부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탈리아 마테오 주피 대주교의 추기경 서임 소식을 전하며 그를 “LGBT 가톨릭신자들을 매우 지지해주는 사람”으로 소개했다.


⑴ LGBT : 레즈비언(Lesbian), 게이(Gay), 양성애자(Bisexual), 성전환자(Transgender)의 앞글자를 따서 LGBT라고 한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문제로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이나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이나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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