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가톨릭
-
우리는 ‘지도자’에게서 ‘인간됨’을 원한다
교황은 가톨릭교회의 대표이자 성 베드로의 후계자로서, 전 세계 12억 가톨릭 신자의 지도자다. 이 문장이 말하듯, 교황의 권위는 실로 크다. 과거에는 황제가 되려면 교황의 인정을 받아야 하는 정치적 권력을 가진 시대가 있었고, 오늘날에도 교황은 교회 안에서 특정 상황에 한정되어 있기는 하나 자신의 발언이 반드시 올바르다는 보증인 ‘교황무류설’(papal infaillability)을 누리고 있기도 하다.
-
교황, 성탄 메시지서 “우리가 바뀌면 교회가 바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4일 성탄 전야 미사 강론과 성탄 우르비 에트 오르비(Urbi et orbi)(1) 메시지를 통해 우리가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것이 그만한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모든 인간을 대가없이 사랑하시기 때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교황은, 우리 역시 우리 이웃이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지 평가할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사랑해야...
-
청년의 일자리는 많다. 그런데 왜
한 가지 의문이 있다. 한국의 청년 일자리 문제가 정말 극악무도한 수준일까? 생각보다 한국의 청년일자리에 대한 거시지표는 괜찮다. 한국은 OECD 평균보다 못 미치는 청년 실업률을 가진 국가다. 2018년을 기준으로 OECD 국가들의 평균 청년 실업률은 11.0%, 한국은 9.8%다. 그 외에도 최근 5년 간 청년실업도 높다고 할 수 없다(아래 그림 참고). 이는 일반적인 통념과 다르다. 이러한 통계상의 오류가 나오는 이유는 ‘청년’을 ‘몇 살까지로 볼지’가 달라서다. OECD 국가들은 청년기준이 15~24세다. 반면에 한국은 병역과 학업 문제로 취업연령이 높아서 15~29세가 청년이다. OECD 평균보다도 고용률이 낮은 이유 역시도 경제활동인구 자체가 한국이 OECD보다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 점을 감안하면 고용률도 낮다고 하기 어렵다
-
난민 상징하는 ‘구명조끼 입은 십자가상’, 교황청 입구에 전시
지난 19일 교황청 사도궁 입구에 구명조끼를 입은 십자가상이 놓였다. 이 십자가상은 기근과 전쟁 같은 어려움에서 탈출한 난민들을 상징하는 구명조끼로,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십자가를 통해 난민에 대한 관심을 강력히 촉구했다. 교황은 이날 구명조끼 십자가상 전시 기념식에서 난민들을 만났다. 이들은 최근 교황의 요청에 따라 교황청...
-
교황, “더 이상 그리스도교 국가란 존재하지 않아”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청 부서 관계자들에게 성탄 인사를 전하며 개혁의 핵심에는 과거,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변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교황청이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며 “변화의 시대가 아니라 시대의 변화를 목격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산다는 것은 변화한다는 것’교황은 성탄을 맞이하며 “예수께서...
-
교황 선출하는 추기경단 단장직에 ‘선출제’ ‘임기’ 생겨
지난 21일 안젤로 소다노(Angelo Sodano) 추기경이 올해 92세의 나이로 추기경단 단장직에서 물러났다. 추기경단(College of Cardinals)은 추기경들의 회의체로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를 개최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5년 동안 단장으로 재직한 소다노 추기경의 사임과 함께 사실상 종신직에 가까웠던 추기경단 단장직에...
-
독일주교회의, 시노드 통해 가톨릭교회 성윤리 재논의
독일가톨릭 주교회의가 지난 11월 말 ‘독일가톨릭교회시노드(독일어: Der Synodale Weg, 영어: Synodal Way)’를 개막한 가운데, 지난 5일 ‘동성애’가 성정체성의 “정상적 형태”라는데 주교들이 합의했다고 발표했다.독일주교회의 가정혼인사목위원회 의장 하이너 코흐(Heiner Koch) 대주교(베를린 대교구)는 입장문에서 “위원회는 이 주제에 관...
-
신학교를 그만둡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이렇게 제소리를 낼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왼쪽 입꼬리 위에 점이 매력적인 이중호입니다. (오른쪽 입고리 위에도 퍽 매력적인 점이 있습니다.) 지난 10월 31일을 기점으로 장로회신학대학원을 자퇴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자퇴서를 내면서 이런 글을 Facebook에 올렸습니다.
-
천주교마산교구, 북한에 어린이 방한복 보내
천주교 마산교구 민족화해위원회가 2020년 1월 해외동포단체를 통해 아동용 방한복 300벌을 지원한다. 1997년 발족한 마산교구 민족화해위원회(이하 민화위)는 후원회원들의 후원금을 모아 대북지원사업인 식량증산을 위해 농업재료와 옥수수, 어린이를 위한 콩우유 원료를 지원하고 있다. 그 밖에도 홍수 복구사업 및 어린이 방한복 지원을 ...
-
교황, 성직자 성범죄 관련 ‘교황비밀’ 제도 폐지
프란치스코 교황이 17일, 성직자 성범죄에 적용되는 ‘교황비밀(Pontifical Secret)’ 제도를 폐지했다. 이로써 가해 성직자들의 본국에 교황청 관련 자료들을 이첩하거나 제공하는데 제약이 사라짐에 따라, 성범죄 진상조사와 처벌에 변화가 있을것으로 예상된다. 이 훈령은 교황청 공보 < L'Osservatore romano >에 게시되는 즉시 효력이 발휘된다. '교...